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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역전_입양견 진주→로베 입양 후 소식 도착
진주→로베 입양 후 소식 도착!   
(⸝⸝´❛ᴗ❛`⸝⸝)
 
내품애(愛)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 떠났던 진주,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셨죠?
사랑 듬뿍 받으며 지내는 모습이 보호자님의 메시지와 함께 도착했어요.
직접 보내주신 따뜻한 후기,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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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님께서 보내주신 날짜: 2025년 05월 26일
 
 
안녕하세요 진주 잘 들어왔습니다 ^_^
주로 현관 가까이에 있는 방에 머물러 있어요.
사료 조금씩 가까이 밀어주니 하나 둘 먹고, 제가 물러나 안 보이게 다른 방 들어가 있으면 더 편히 먹더라고요.
그릇에 사료 담아 문 경계선에 두었더니 다 먹었어유
제가 너무 나대지 않고 ㅋㅎㅋ.ㅎㅋ ㅈ점잖이 자연스레 융화되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훈련사샘하고 통화하고 난 후에 켄넬 천장 떼어서 방에 놓았는데 어째 통화 후로 조금 더 쬐끔씩 움직이네요
낯선 곳에서 편히 좋은 꿈 꾸며 잘 수 있기를 ᴗ.ᴗᶻ ᶻ ଘ(੭ˊᵕˋ)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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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님께서 보내주신 날짜: 2025년 06월 02일
 
안녕하세요
날도 덥직하고 한동안 공기도 안 좋고 그르네요 ???? 비와 바람이 얼른 씻겨주기를 바라며... !
구조 전의 삶이 어땠을지가 느껴지는 바가 있어 공주처럼 살았음 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데 ????
알고보니 원령공주....ㅎㅎㅋㄹㅋ 모노노케 히메.... 사냥 욕구 만땅 & 경계 MAX....늑대.....^_^
(TMI : 아일랜드 출신의 중국계 가수 Laufey를 좋아하는데, 저 이름 발음이 ㅋㅋㅋㅋ ㄹ ㅞ 레이 VVVㅔ이 이거든요. 워낙 황홀한 무대...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이어서, 디즈니 공주 실사판 같다는 말들이 늘 따라다니고, 그래서 그 이름 살짝 비틀어 L로이 V ㅔ붸이 ~ 로베라고 지었어요 ㅋ.ㅋ.ㅋㅎㅋ)
로베와의 산책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좀 맞춰지나... 싶다가도 제가 어떤 걸 잘못하고 있는 걸까 제가 힘이 부족한 건가 하는 맘이 불쑥 불쑥 드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
집 안에서는 옷방에만, 딱 한 자리에서만 꿈쩓 안 하고 있는데 나가기만 하면 살아나듯이 전투력도 경계태세도 사냥욕구도 폭발적으로 나타나서 늘 온 몸을 쓰는 줄다리기를 하는 것만 같았어요.
끌려가지 않고 제 속도를 인지할 수 있게, 낮은 목소리로 반복적으로 기다려 안 돼 - 해도 밖에 나가면 간식도 말도 아무것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경계할 요소들이 아주 많은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도 많아서 그러는 걸까 싶고..
집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협적인 것이 없으니 소리가 나도 겁 먹는 자세...등을 굳이 하지 않고 그냥 계속 누워 있는 것인지..
어제는 결국 산책 중에 로베가...스스로 ???? 쓰러트린 그... 주황색 주차금지 콘에 저도 같이 넘어지고, 그 소음에 놀란 로베는 더 컨트롤이 안 되고 ~,,
조심 조심 거리를 많이 산책하지 않더라도 느리게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가야겠다 싶은 맘으로 산책하다가도 고양이 한 번 발견하고 나면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하고 힘을 써서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다가도
갑자기 로베가 튀어 나가는 듯... 놀라서 그렇게 하는듯 싶은데... 그러다 저도 엉덩이 찧고 ????
아기들도 사람들도 원체 무서워하는데, 조금 자연 속에 있으면 목줄 채우고 못 튀어나가게 힘을 강하게 끌고 있어도 모든 것에 달려들고 뭐라도 보이면 싸우겠다는 그런.... 태세를 보여요.
산자락이어서 그런가 해서 길가 쪽으로도 가고 홍지문. 세검정 쪽으로 물가로도 가고 하는데 사람이 있는 인도에서 무언가에 놀라고 순식간에 차도에 뛰어 들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오토바이는 ^___^ 한참 욕을 하고(길가에 세우길래 무서워섴ㅋㅋㅋ 바로 방향 틀어 도망도망,,,,)
사람 없는 시간대에 세검정 쪽 물가가 사람도 드물고 산책하기 안성맞춤이어서 그나마 좋은데 거기까지 가려니 제 몸에도 무리가 가고 ???????? 영 고민도 많고 아득한 맘이네요.
근데 로베갘ㅋㅋㅋ 맑아 보이기는 했지만 ㅋㅋㅋ 산책하다가 그 세검정... 쪽에서 아마 홍제천으로 흐르는 것 같은데 냇가 물을 마시는데 마시게 두어도 되나요.. ..?
제가 그릇이랑 물 챙겨가서 주면 별로 마시지를 않거든요.
밖에 나가면 사실 정말 .... 간식이고 물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안중에 안 들어오고 오로지 경계 경계 전투 전투 모드가 되어 버려서 ㅎ..
간결히 정리하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지치고 고되어섴ㅋㅋ 도움 구할 힘도 나지가 않고 그랬는데 오늘 써진 김에 좀 구구절절이긴 해도 여기 올려봐요
장문의 푸념 글 양해 부탁드려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런지,
며칠 계속 공기가 맑아져서 참 좋네요,, (????????????)
하늘도 깊고 바람도 솔솔 불고 햇살도 좋고,,
길지 않았던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을 넉다운 상태로 건너온 것 같아요.
스스로가 얼마나 지쳤는지 알아도,
여러모로 상황이 안 좋다는 걸 잘 알아도,
늘 그래왔듯 그저 지친 채로 끌고 오며 멍 - 한 상태가 되더라구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변한단 걸 알아도
뭔가를 안다는 게 그리 의미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부쩍 자주 느껴요.
수면 부족한 채 무리하면 나타나는 (면역 약화 신호) 증상들이 와서 ???? 더 지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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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롭게 혼자인 순간에 받은 도움과 관심, 진심眞心! 은 참 많은 걸 달라지게 하는 것 같아요
혜연선생님고ㅏ의 교육 시간이 저를 정말 많이 살려내었답니다 ෆ´・ᴗ・`ෆ 심폐소생술 급 ! ????
그냥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 이거 안 된다 - ! 이런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레 로베 반응 조금씩 파악하시고, 제가 염려하는 것들 제 질문들, 개인적인 상황 특성 환경 등 고려해서 긍정적인 면을 보게 해주셔서 저한테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 경청해서 무엇 하나 무시하는 것 없이 들어주신 것도, 급하지 않게 차근 차근 ~ 뭔가 막 잡다한 여러 정보 나열이 아니라 본질적인 걸 계속 갖고 가시면서 여러 시도와 연습들 해보니까 제 학습에 더 효과적이었어요
팔로 힘을 많이 쓰는 건 이전부터도 갖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였거든요. 그걸 그냥 제가 신체적 조건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괴롭기만 했는데, 사실은 힘을 그리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제가 느린 게 아니라는 걸 천천히 배우니까 자연스레 제 마인드셋-☆도 편안해졌어요.
고작 며칠이었지만 데려오고 난 후로 스스로가 느끼기를 늘 잘못하고 부족한 것 뿐이었는데, 거기서 꺼내주신 느낌이에요 ㅜ.ㅜ 다시 한 번 혜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 보냅니다 ????
어디까지 얼만큼 어디를 산책을 해야 한다는 강박, 내가 충분히 잘 컨트롤 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 마주치는 각종 행인들...의 시선이 저를 더 경직되게 해왔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설령 당장 눈에 띄게 놀라운 변화가 느껴진다 하지 않더라도 조급하지 않게 한 결 가벼운 맘으로 산책 나갈 수 있게 되어서 그 부붐이 좀 울컥 ????????따흡
혜연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보여주신 것들, 알려주신 것들, 경청해서 들어주시는 마음, 입양 후 반려 생활이 행복했으면 바란다고 하신 그 진심(또 우렄 ????????).. 모두 너무 귀하다 귀해 ????
그저 빛 ✨️
좀 주객전도 ???? ㅎㅋ 로베 어제는 산책 하다가 물을 마시는 어마어마한 발전이 있었어요. 여러 환경이 잘 맞아주어야 하지먼 그래도 물 한 사발 먹었어요 ???? 간식도 먹는답니다. 물론 바람 소리 나거나 하면 올 스탑이지만 그래도 ㅎ.ㅎ
뭣보다 자는 모습을 여태 제 눈으로 본 적이 없어서 늘 다가가면 깨니까 ... 여튼 그랬는데 어제 자는 모습을 보고 감격 ????
방에서 옆에 앉아 명상하고 있거나 그냥 눈 감고 있으면 종종 눈 감기는 게 보이는데 그게 되게 기뻤어요.
내게 등 보이고 자는구나 ~ ????
산책하다 만난 다른 반려견에게 꼬리를 흔들기도 해서 (귀하다 귀해)
네 손이 아픈 관계로 영상으로 대체하겠슴도ㅏ
 
< 영상캡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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